놀이기구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
<3편 : 자이로스윙>
• 자이로드롭에 이은 두번째 '자이로' 시리즈 어트랙션
자이로스윙은 2001년 12월 15일에 오픈한 어트랙션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스릴 어트랙션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비슷한 종류의 어트랙션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자이로스윙처럼 중심부 기둥에서 좌석으로 뻗어나가는 부채살 같은 형태는 흔치 않습니다. 한 번에 4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스윙기종이고 최대 상승각도는 약 95도에 이르기 때문에, 탑승하는 동안 상당한 에어타임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입니다.
2016년에 오픈한 이월드의 '메가스윙 360'과 2017년에 오픈한 경주월드의 '크라크'가 유사 어트랙션으로 무려 360도 회전이 가능한 기종이긴 하지만, 이 기종들은 최대 탑승인원이 30명이며 중심부 기둥의 길이도 짧은 편이라 자이로스윙만큼의 에어타임은 느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자이로스윙은 도입한 지가 20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그 위엄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잦은 트러블로 운휴일수가 늘었고, 지난 2019년의 긴 휴장이후 최대각도인 95도까지 상승시키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원 운동과 진자 운동의 결합
자이로스윙은 스페인해적선의 진자 운동과 회전목마의 원 운동 원심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입니다. 스페인해적선은 배의 바닥 면에 타이어를 두고 마찰력을 이용해 움직이지만, 자이로스윙은 윗부분에 동력원을 설치하여 진자 운동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세 가지 방향운동
움직이는 모든 물체들은 앞과 뒤, 좌와 우, 위와 아래, 이렇게 세 가지 방향의 운동을 합니다.
• 세 가지 회전운동
회전하는 물체는 세 가지 방향으로 회전운동을 합니다. 고개를 끄떡끄떡하는 회전을 '피치',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회전을 '요',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갸우뚱 거리는 회전을 '롤'이라고 합니다.
• 벡터의 조합
우리가 걸을 때 앞쪽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걸어 두 가지 운동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렇게 운동의 방향을 조합하는 것을 '벡터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 방향운동과 회전운동의 조합
보통의 일반인이라면 벡터의 조합에다가 회전을 조합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조선수와 같은 사람들은 공중에서 점프를 하는 등 이와 같은 회전을 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이 방향운동과 회전을 함께 조합한 것이 자이로스윙의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32m의 높이, 최고 95도의 각도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운동과 진자운동의 결합인 자이로스윙은 타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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