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 레드앤그릴 월드 BBQ 페스티벌

KOREA Theme Park/(KR) EVERLAND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 레드앤그릴 월드 BBQ 페스티벌

탐험가J 2020. 10.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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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한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 많은 테마파크에서 할로윈 축제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여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버랜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롯데월드와 경쟁적으로 '무서운 할로윈 축제'를 꾸미기 위해 조성한 '블러드 시티'도 '다크 서커스'라는 컨셉으로 꾸며놓긴 했지만, 좀비 연기자가 등장하는 호러공연을 진행하지는 않기로 하였습니다. 게다가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잔잔하게 리뉴얼하며 운영하던 '호러메이즈'도 운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 굳이 에버랜드를 방문해야하나 고민을 많이하다가, 그래도 매년 다녀왔는데 올해를 패스하면 아쉬울 것 같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전년에 비해 데코도 축소되고 전체적으로 화려한 호러 할로윈의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새로운 콘텐츠들을 이것저것 준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죠!

 

•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은 취소, 거대좀비 포토타임은 운영!

  롯데월드의 통제구역M을 의식한 듯한 에버랜드의 본격 좀비공연 '크레이지 좀비헌트'는 올해 운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호러메이즈 옆 쪽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거대한 무대세트까지 마련해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대세트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블러드시티로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해놓은 거대한 조형물 구간에는 새롭게 거대한 얼굴모양의 데코레이션을 해 놓았습니다. 작년같은 경우에는 이 곳에 굉장히 호러스러운 데코레이션을 했었는데, 호러수위가 상당히 낮아진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이 거대한 얼굴이 이번에 내세운 '다크 서커스'라는 컨셉과 어느 부분에서 연결이 되는 것인지는 살짝 의문이 들었습니다.

 

  블러드 시티의 입구에서는 거대좀비 포토타임이 하루에 3번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연기자 보다는 인형탈을 쓴 연기자와의 포토타임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블러드 시티 내에 아무런 콘텐츠가 없는데 굳이 거대좀비 포토타임은 왜 진행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 정도로 호러 이벤트를 줄일 거였으면, 아예 호러 콘텐츠를 진행하지 않고 해피 할로윈의 컨셉으로 진행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일본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는 매년 성대하게 개최하던 호러 할로윈 콘텐츠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미니언'들이 등장하는 귀여운 콘셉트의 할로윈 축제를 진행하기로 하였죠. 에버랜드도 차라리 이런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전에 진행했던 '코키아 페스티벌'도 참 좋았어서 그 페스티벌을 이번에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호러사파리도 취소,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운영

  에버랜드의 할로윈 콘텐츠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호러 사파리'도 운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요. 그래도 프로젝션 맵핑과 커다란 사운드를 활용해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분위기를 확~ 변신시켜준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OCN의 <써치>와 콜라보레이션을 하여,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사실 크게 임팩트있는 운영방식이 아니라서 이 날 방문은 했지만 따로 탑승해보진 않았습니다. (이 날 은근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도 너무 길었어요...) 그래도 어떤 식으로 꾸며놓았을 지 살짝 궁금하긴한데, 대기시간이 많이 길지 않다면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호러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11월 22일까지 일몰 후에만 운영되니 참고해주세요.

 

• 새로운 콘텐츠, '부캐살롱'

  매년 마담좀비의 분장살롱이란 컨셉으로 운영되던 콘텐츠가, 올해는 '부캐살롱'이라는 콘셉트로 변경되었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영향 및 최근의 MBTI 이슈를 반영한 콘셉트로 보이는데요. 내부 콘텐츠는 기존의 분장샵 운영에 더해 기존 블러드시티 내 타로카드 부스를 이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이색 포토존을 마련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 번 쓱 둘러보면 크게 뭐 할만한 건 없지만, 굉장히 공을 들여 준비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코로나를 의식한 것인지 몰라도 쉴만한 공간이 너무 없어보였습니다. 기념사진만 몇 장 찍고 갈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사실 '에버랜드의 할로윈'을 즐기러 와서 이런 '스튜디오 같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고 싶을까 한 번만 생각해보았다면 굳이 이런 걸 만들었을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 투자할 필요가 없는 곳에 너무 힘을 쓴 느낌... 

 

• '좀비 판다'가 등장하는 '슈팅고스트' 칭찬해~

  너무 비판적인 리뷰만 남긴 것 같지만, 마음에 쏙 든 콘텐츠도 있었습니다. 바로 '슈팅 고스트'라는 어트랙션인데요. 작년 즈음에 미디어 콘텐츠들을 추가해 싹 리뉴얼을 했는데, 그 퀄리티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어트랙션에 할로윈 기간동안에만 '좀비판다'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오잉?! 에버랜드가 이런 디테일까지 챙겨준다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한 번 체험을 해보았는데, 오 마이 갓! 완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좀비판다라는 캐릭터가 너무 귀엽게 잘 나왔고요. (심지어 주간 퍼레이드,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와도 연계된다고 볼 수도) 그리고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많이 등장하고, 전체적으로 할로윈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라 굉장히 좋았습니다. 부캐살롱에 투입될 예산을 조금 줄여서 '슈팅 고스트' 내부 데코레이션에 할로윈 시즌 느낌의 데코레이션을 추가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네요.

 

• 할로윈 드레스샵도 운영합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이 관심이 있을 법한 할로윈 드레스샵입니다. 이제 매년 할로윈 드레스샵을 운영하면서, 그 퀄리티도 매우 높아진 느낌입니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해주고 싶으시다면, 할로윈 드레스샵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할로윈 드레스샵은 15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하는데, 날짜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운영시간을 파악하신 후에 찾아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위치는 홀랜드 빌리지 옆 암스테르담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레드앤그릴 월드 BBQ 페스티벌 (9/30~10/11)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지 않을 줄 알았던 에버랜드의 '레드앤그릴 월드 BBQ 페스티벌'은 의외로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 할로윈 때 레드앤그릴 페스티벌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올해도 이 기간에 맞춰 방문해볼까 생각했다가, 공지가 하도 안 올라오길래 안하는줄 알았거든요. 때문에 올해는 못 보게 되었네요...

 

  상대적으로 항상 한산한 편인 장미원에서 마치 축제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맛있는 세계의 바베큐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이벤트입니다. 이 기간 내에 방문을 하실 계획이라면, 꼭 레드앤그릴 페스티벌에서 식사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고기 마니아라면 더욱 더 추천드립니다)

 

  올해도 총 8가지의 부스에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벌써 비주얼이 장난이 아닙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어 보이긴 하지만, 테마파크 내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음식치고는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몇 가지 먹다보면 어느새 배가 부르더라고요. 오히려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없는 본인의 위를 탓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고기요리에 술이 빠지면 또 아쉽죠...! 다양한 생맥주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겠지만... ^^;;) 그리고 맥주 가격이... 너무 비싸요 ㅠㅠ... 음식은 제 값보다 더 받더라도 술은 조금 저렴하게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증말...!!!

 

• 하루에 단 한 번!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 놓치지 마세요!

  하루에 단 한 번만 진행되는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는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년부터 새롭게 선 보인 퍼레이드인데, 음악도 정말 중독성있고요. 무엇보다 전체적인 구성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일부 에버랜드 공연 마니아 분들은 이전 할로윈 공연이 음악도, 구성도 더 좋았다고 평가하시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리뉴얼 된 이 공연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퍼레이드 내내 시선을 강탈했던 '저승텐션'의 파란유령 캐릭터도 꼭 찾아보시고 오길 바라겠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저 세상 텐션'을 한껏 뽐내는 모습에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퍼레이드 전체 영상의 앞 부분도 찍어왔는데, 아직 편집이 덜 되어서 편집이 다 되는대로 이 포스팅에 업데이트 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이번 2020년에 진행되는 에버랜드 할로윈 축제 소식과 레드앤그릴 월드 BBQ 페스티벌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그 외의 소식도 업데이트 할 것들이 있어 추후에 계속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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